
비상천&칙 이후의 간만의 동방 격투게임 신작이라 소식과 체험판 공개만으로 꽤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이윽고 첫 공개때의 상당한 수준의 도트와 움직임, 그리고 시리즈를 새롭게 일신하려는듯한
과감한 인선 (이 점은 많은 찬반논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완전 새로운 캐릭터 위주로 꾸린것도 나쁘지 않은 편)
으로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까 궁금하게 만들었던 심기루.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동방인걸 떠나서 황혼 프론티어 서클 자체는 초기작 EFZ 이후부터 데이브레이크등 동인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좋은 게임을 여러개 만들어내서 꽤 신뢰도가 있기도 했고...)
...그리고 현재 나온지 한달이 안 된 상황에서 이 작품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단어를 꼽아보자면 "미완성 작품"
이라 주저없이 말할 수 있을듯. 실제로 넷상에서도 심기루에 대해 발매 전의 기대와는 달리 여러모로 실망스럽다던지
미완성스러운 작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고 심기루 전용판의 글 수라던지 심기루를 플레이하는 상주인구는
비상천&칙때와 비교하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불구 유저수가 확연히 적어서 차이나는 실정.
대체 왜 심기루가 이런 말을 듣는지, 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지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봅시다.
1. 상당히 높은 컴퓨터 스펙 요구
제 컴퓨터에서는 거의 문제없이 풀 스펙으로 돌아갑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름대로 낮은 사양은 아니라 볼 수 있으니
그런거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2d 격투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심기루는 그 요구사항이 지나치게 높은 실정.
비상천 시절과 비교불가능할 정도로 사양이 상당히 올라가버린 상황. 거기다 더불어서 일부 특수한 그래픽 표현이나
기술들이 깔리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되는 컴퓨터에서도 심각한 게임 불가능 수준의 프레임 저하가 일어나는 중.

특히 태자님의 망토 그래픽 처리와 양파링 관련해서는 심각한 프레임 저하가 유발되서 게임이 불가능하다는 사람도 여럿...
비상천칙때 우츠호의 망토 그래픽 처리 관련해서 일부 사양이 안되는 컴퓨터들이 고통을 겪었었고 덕분에 추후
우츠호 망토는 따로 그래픽 처리 패치가 나왔던 경험에서 대체 황혼은 뭘 배웠던건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이 요구사양이 높다는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격투게임좀 해본 사람들은 알법한 이야기지만 플레이하는 유저의
숫자를 확 줄여버립니다. 췌몽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비상천이나 칙이 나름 흥하고 발전했었던 이유도 많은 동방팬의 인구와
더불어서 사양 크게 따지지 않고 넷플을 즐길수 있다라는 점, 덕분에 유저수가 많은 환경속에서 여러 연구가 성행하고
다양한 타입의 많은 사람들끼리 부대껴가면서 게임풀이 발전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볼 때 일본에서, PC 동인 격투게임이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수로 치면 왠만한 메이저 격투게임 못지 않은 유저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케이스였죠
헌데 이렇게 고사양을 요구하면서 입문 단계를 높여버리면 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결국 격투게임으로서 발전은 찾기 힘들고
맨날 하는 사람들끼리 하게 되는 일종의 '그들만의 리그' 가 생겨버리고 게임의 연구나 흥행도 지지부진해집니다.
발매가 얼마 되지 않은 심기루에서 이러한 조짐이 벌써부터 보이고 있으니 이거 참... 빠른 경량화 패치가 요구되는 상황.
2. 불안정한 네트워크 플레이 환경
위의 사양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재 심기루는 넷플환경이 매우 심각하게 좋지 않습니다. 넷플환경이 뭐든지 완벽할수는
없는 법이지만서도 심기루는 전작들이나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 가능한 격투게임과 비교해봐도 현재 아주 좋지 않은 환경.
싱크 갈리는 현상은 체감상 전작보다 5배 이상 벌어지는듯 싶고 누군가 접속했을때 화면시 시커매지면서 프로그램이
뻗는 증상. 맵을 로딩하는 도중 뻗는 증상. 특정한 이유를 알 수 없이 게임 도중에 급속도로 느려지거나 하는 일이
아주 흔하게 일어나서 한 사람이면 모를까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이랑 플레이하려면 상당히 짜증을 유발하는 중.
3. 미완성 캐릭터

미완성 게임이라고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번 신작의 신캐러인 코코로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의 전통답게 스토리 모드에서는 최종 진엔딩 루트이자 스토리의 대단원은 비상천의 텐시때가 그랬고
췌몽상의 스이카때가 그러했듯이 코코로 루트로 끝나게 됩니다. 스토리 모드 자체는 기존의 동방에서는 흔히 접할수 없던
이색적이면서도 나름 감동적인 성장물이라 만족스럽긴 한데... 아주 아주 실망스럽게도 코코로 스토리 모드는 말 그대로
'스토리' 만 플레이 가능한 상황이고 캐릭터는 기본기 이외에 아무것도 완성되어있지 않고 넷플에서도 쓸수 없는 상황.
텐시나 스이카의 전례를 생각해본다면 이건 어떻게 봐도 시간에 쫓겨서 미완성인 채로 냈다고밖엔 보이지가 않음-_-
(언제 나올지 모를) 추후 패치를 통해서 기타 스펠이나 기술들도 생기고 완벽히 스토리 모드를 즐길수 있는게 거의 확실시
되긴 하지만 어쨌던 한 게임의 대단원을 차지하는 스토리모드를 미완성상태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감각은 상당히
찝찝한 편. 캐릭터 인기도 나름 상당한 편인데 이래서야 코코로를 직접 플레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저 포함) 납득 가능.
4. 세기말을 능가하는 게임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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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기의 심기루 레이무 전설 ~
한 시합 8 빗자루는 당연, 한 시함 11 빗자루도...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5A를 맞춘 걸로 즉사 콤보를 빈발
3라운드째 체력 1 남고 영력 고갈되고 상대 체력 10000인 상태에서 간단하게 역전
레이무에게 있어서 단순한 기본기 공격 히트 몽상천생 히트나 마찬가지
한번의 승천각이 3회의 공격으로 보인다
레이무를 고른 것만으로 대전 상대가 울면서 사과.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esc를 누르는 사람도
너무 너무 이기기 때문에 카드덱을 하나도 넣지 않고 승부
그 덱 없는 상황에서도 이긴다
대쉬A를 찔러넣은 것만으로도 상대의 영력이 쪼개진다
대전이 없을 때에도 인기도가 폭발
아공점혈의 속도보다 DA의 속도가 더 빨랐다
레이무의 사격을 가드하려고한 상대와, 그 자리에 없는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퇴장시켰다
캐릭터 선택의 시점에서 이미 공격하고 있다
용살진을 깔았더니 태풍이 일어난 것은 너무 유명
화면 어디에 있어도 상대의 사격을 타격으로 처리
...뒤에 더 설명하겠지만 5a 맞춘걸로 즉사 콤보 빈발은 실제 상황이라는게 공포.
(참조 : 전성기 샤메이마루 최강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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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심기루의 밸런스는 그야말로 개판 5분전. 알 사람은 아는 그 유명한 전설의 막장 격투게임 AC 북두의권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입니다. 이미 논외취급을 받고 있는 레이무는 더 할 이야기조차 없고 역시
흉악한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니토리 등등은 거의 버그적인 존재로 취급받고 있는 상황. 모 넷플판에서는
레이무를 골라서 다른 캐릭터에게 지는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서 개그꺼리로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거나 하는중 (...)
어느 게임이던지 초창기에는 밸런스가 불안하긴 합니다만 심기루는 그 도가 지나칩니다. 췌몽상 초기때는 레밀리아가
그 악명을 떨쳤었고 비상천때는 아야가 악명을 떨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게임 내에서 연구좀 하고 대처를 하면
이길수 있는, 커버가 가능한 범위 내의 밸런스였다면 이번 심기루는 동실력대에서 하위 약캐릭터들로 상위 강캐릭터를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중. 이런 막장 밸런스때문에 유저들은 게임을 다음 패치가 나올때까지
포기하거나 아예 접고 있으며 아예 캐릭터를 전향해서 레이무나 니토리등등의 흉악 캐릭터로 바꾸는 상황에
넷플방 개설시 빗자루나 레이무는 사절합니다 같은 문구들도 간간히 보이고 있는 중. 약캐들은 상대적으로 찾기가 힘들고...
그 희대의 AC 북두의 권도 게임 개시 1초만에 상대의 패배가 확정한다 같은 일은 없었는데
심기루는 왠만큼 숙련된 고수가 덱에 빗자루를 넣고 레이무등을 고른 상황에서 상대에게
5a 기본기를 맞춘다면? 그 순간 패배가 확정한다고 봐도 됩니다. (참조영상 : 7 빗자루 레이무)
5. 빗자루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 있는게 시스템 카드인 빗자루인데... 기능은 단순하게 북두의 권 부스트같이 사용한 순간
동작을 캔슬하고 전방 대쉬하면서 다음 행동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능력인데 이게 레이무같이 기본 능력이 흉악하면서
상대 영력 감쇄가 많은 캐릭터랑 조합되면 기본기 한대 맞추고 콤보로 상대를 기절시킨후 -> 가드크래시 날때까지 빗자루 캔슬
-> 가드가 깨진 상대를 다시 기절할때까지 풀콤보로 두들겨 팸 -> 다시 기절한 상대 앞에서 때릴 준비 -> 일어난 상대의
가드를 빗자루 캔슬 ... -> 죽을때까지 반복...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가능해집니다.
이래서야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크다 이런 상황을 넘어서 격투게임으로서 성립이 가능한지 의심스러운 수준.
더 놀라운 점은 이런게 실전을 비롯한 대회등지에서도 빈발한다는거...
이 빗자루를 제쳐놓더라도 심기루의 밸런스는 어느정도 격투게임 경험이 있는 제가 보더라도 그야말로 막장중에
막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황혼 격투게임은 EFZ부터 췌몽상, 비상천, 비상천칙까지 다 해봤고 몇개는 어느정도
상당한 수준까지는 올랐었다 나름 생각합니다만 심기루는 이 상황에서 상위 흉악캐릭터를 제외한 특정한 캐릭터를 판다 해도
캐릭터 밸런스에 완전히 묻힐게 뻔히 보이는지라 파는게 의미 없다고 감히 말할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처 뱌쿠렌이나
미코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3000넘는 안정적인 콤보를 운영할까 노력하는 와중에 레이무나 니토리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10할 빗자루 즉사를 안정적으로 할까 그 연구만 하는 실정이니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음.... (...)
6. 빈발하는 버그
게임 초기에는 당연한 일이지만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버그가 현재 상당한 수준.
1.02때까지 화면 밖으로 튀어나가서 99초 시간끌고 이기는 '우주여행' 같은 버그라던지 뱌쿠렌의 x탄 타격판정
버그등은 고쳐졌다 쳐도 일명 '뱌쿠렌이 이기는 버그가 수정되었습니다' 의 뱌쿠렌 LW 새 버그를 패치로
낳는걸 보면 황혼은 대처 뭘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음. 이 밖에도 자잘한 버그들이 꽤 거슬리고...
7. 결론
결론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심기루는 이 상태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게임입니다. 당초의 우려였던 "사이킥 포스
비스무리한 둥실 둥실 떠다니는 시스템이 과연 적응이 되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의 경우는 생각보다
쉽게 적응되서 격투게임적으로는 꽤나 호평받는 와중에 위에 적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목을 잡는 상황.
저 뿐만이 아니고 시타라바 등지의 심기루판이나 환상판에서도 역시 평가가 좋지 않아서 미완성 게임 베타테스팅중 등의
말이 나오고 있고 동방 시리즈의 최신작이라 보기에는 스레드들 흐름이 너무나도 지지부진한게 유저들 참여도가
상당히 낮다고밖엔 볼 수 없고... 문제점들을 보완할 빠른 패치가 요구되는데 대체 황혼은 무얼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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