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0일
소녀가 본 일본의 원풍경.

풍신록의 곡들은 대체적으로 아주 취향에 맞아 떨어지는 곡들이 대다수고 시리즈중에서도
매우 높게 치고 있는 편입니다만 개중에서도 5면 필드곡인 이 곡을 각별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5회차 인기투표에서 이 곡의 인기는 예상외로 상당한 비인기를 [...] 드러내고야 말았지만.

왠지 쓸쓸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가운데서도 결의가 묻어나오는듯한 곡 자체도 꽤 좋아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이 곡이 동방내에서도 꽤나 레어하다 할 수 있는 게임 내부 플레이와의 싱크로적인
작법을 추구했다는데에 있습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BGM과 게임 플레이의 싱크로가 맞아 떨어진다는거.


▲ 처음 보고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받은 그 싱크로. 1분즈음 해서 사나에가 별그리는 장면.

흘러나오는 BGM과 게임의 싱크로를 맞춘다는거. 별거 아닌것같지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작법의 경우에는 게임 플레이의 흐름이 유저에 의해서 변하거나 하면 불가능해집니다.
RPG 같은 경우에는 전투를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런식으론
가능할수가 없고.. 사실상 "부분적으로 시간적 오차가 없이 강제적으로 스크롤을 진행해나가면서 맞딱뜨려나가는"
슈팅에서만 가능한 사용법이라 할 수 있죠. 기존에 흘러나오는 곡이 변하는게 아니라 그 곡이 흘러나올 타이밍에 되면
기존에 흘러나오는 곡이 그 부분의 싱크로와 맞게 일치하는거.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이라면 역시




보스는 나가에 이쿠씨

ZUN씨가 동방을 만드는데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 작품인 다라이어스 외전 최종 스테이지의 보스들
등장 연출이죠. 1스테이지는 한개밖에 없지만 분기에 따라서 최종스테이지가 7개로 갈리는데 이 최종 스테이지는
모두 같은 음악을 사용함에 있어서 불구하고 보스가 등장하는 타이밍에서의 음악적 싱크로는 모두 딱 맞아 떨어집니다.

초반의 무음적인 [..] 연출까지 사용하면서 말이죠. 덕분에 이 작품에 있어서 최종스테이지의 보스 등장 연출은.. 스테이지
자체가 하나의 영화를 방불케 했지만서도 보스 등장 순간 그 자체만큼은 정말 순수한 의미로 압도적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동방에 있어서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는 반혼접시의 그 장면도 음악과 게임 플레이간의 싱크로를 추구한
장면이고.. (처리 지연이 걸리지 않는다면야 반혼접이 끝나는 타이밍에 음악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플레이한 분이라면
모두 잊을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으리라 봅니다) 언젠가 말한듯한 기억이 있지만서도 게임 자체의 기억은 오랫동안
가지 못하지만서도 게임의 음악이란 요소는 게임 자체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음악들을 지금 들어도 "아 그때 그거!" 하면서 알 수 있는 법이죠. 이러한 점에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싱크로를 추구하는건 음악적인 면에서도, 게임 자체적인 면에서도 좀 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하는 상호간의 윈윈전략적인 방법이란 생각도 문득 드네요. [...] 정말 개인적으론 연출적인 면에서 최고의
방법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왠지 쓰기 힘든 방법인지 (장르적으로 슈팅 이외의 게임에선 거의 할수도 없지만) 쉽게
찾아볼수가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지령전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연출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P.S

사나에라는 캐릭터 이미지에는.. 솔직히 말해서 신앙은 덧없는 인간을 위해보다는 이 원풍경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 아무리 봐도 인기가 없는게 아쉬운 곡일 따름.. 보스곡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필드곡의 불운이랄까.



by ColoR | 2008/07/10 19:16 | 잡담 & 고찰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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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카노이드 at 2008/07/10 19:28
반면 요우무는 필드곡이 보스곡보다 인기가 좋지만요 (...)

대충 음악의 타이밍으로 "이쯤 되면 이런 녀석이 나올 때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1
요무 필드곡은 곡 자체가 정말 손꼽히는 명곡이었죠. 아마 요요몽의 전체 분위기중에서 가장 알맞은 곡을 꼽으라면 그게 될겁니다.
Commented by 토끼대신 at 2008/07/10 19:44
중국의 필드곡이 보스곡보다 인기가 많다는 기분이 들지만 중국이니깐 아무 상관 없습니다.(......)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2
상해홍차관도 역시 마찬가지의 케이스라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
Commented by 돌리어스 at 2008/07/10 19:52
자코가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타이밍이 딱딱 들어맞아야 가능할듯한데 말이죠
노린거라고 밖에 볼수가 없습니다. 역시 준씨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3
대개 중보스 나올때가 저런 신들린 타이밍을 잘 보이더군요. 확실히 곡부터 만들고 게임을 만드는게 느껴진달까요.
Commented by 작가 at 2008/07/10 20:29
반면 중국도 필드곡이 보스곡보다 인기가 좋지만요 (...)


........어!? 멘트가 똑같다!?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3
역시 같은 답변을..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8/07/10 20:45
영야초의 그리운 동방의 피도 케이네 등장 타이밍을 아주 잘 맞춰주었지요.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3
영야초하면 역시 그 분야에서는 4면이 가장 인상이 깊더군요,
Commented by AnonymousY at 2008/07/10 21:21
제게 있어서도 역시 [신앙은...]보다 [소녀가...]가 더 임팩트가 있었네요. 투표에서도 밀어줬었는데ㅠㅠ 위의 영상에선 한 번 피츙하는 바람에 살짝 어긋났지만 제가 첫 플레이 할 때는 아예 별을 그리며 팔을 휘두르는 타이밍에 음악의 강약 박자까지 맞아 들어갔었습니다. 덕분에 완전히 혼을 뺐겨 버렸죠(그리고 피츙-_-;;)

유유님의 묵염->보더->클리어 콤보는 당연히 최고이고(머리 속에서 무한 재생) 묭 같은 경우엔 필드와 테마가 다 싱크로 면에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도 많이 죽어서인지 리리-프리즘 자매로 이어지는 부분도 기억에 남고...듕국이도 은근히 그 풍차 탄막(...)이랑 어울리는 것 같고...생각해 보면 앨리스도 파워 MAX를 유지하면 음악에 맞춰 스펠이 바뀌게 되고...역시 동방은 음악이 기억에 남는군요(...神主님 계획대로;)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5
투표에서 저도 열렬하게 밀어줬었는데 처참한 결과가 나와서 가슴에 상처를 입었었습니다. ㅜㅜ (...)

생각해보면 다른 캐릭터도 그렇지만 앨리스의 그 음악에 맞춘 인형의 움직임은 정말 노리고 한 거라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새삼 요요몽을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셋님 at 2008/07/10 22:07
위엣분처럼 유유코님 묵염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도 아마 그쪽인거 같아요. ㅠㅠ
그러고보니 지령전에 2면 필드 곡도 중간에 파르시가 중보스로 나오는 때에 음악이 탄막과 착착 맞물려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유기 테마도 마치 유기가 플레이어를 두고 장난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즐겁긴 했는데, 아직까진 지령전에서는 2면 필드곡이 참 좋은거 같네요 >_<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6
유유코는 정말 몇번을 따져봐도 동방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밖엔 설명이 안된다니까요. ㅠㅠ [...] 이 부분만큼은 양보 못할 NO.1 씬..

지령전은 아직까지 개인적으론 체험판이라 그런지 곡에 크게 느낌이 오지 않더군요. 유기 테마곡은 필드전이나 보스전이나 그 유쾌한 느낌이 좋긴 합니다.
Commented by 회월 at 2008/07/10 22:07
사실 ZUN씨는 음악부터 만들고 게임을 맞춘다 하니(...)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7
사실 그렇습니다. 유명한 사실이죠. [...]
Commented by 로딘 at 2008/07/10 22:24
음악의 퀄리티는 제쳐두고 보면 C72에 나왔던 헬싱커가 거의 신급 싱크로를 보여줬죠. 게임 진행의 상당부분(특히 보스전은 100%)이 음악을 고려한 디자인이 되어있슴다.
게임이 지연될 경우에 덩달아 음악도 같이 지연될 정도로 신경쓴 작품인데 뭐 세간의 평가는 듣보잡 ㄳ.

동방에서 싱크로는 개인적으론 묵염보단 네크로판타지아가 더//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7
뭐 사실 게임 자체가 라디오존데도 그렇고 메이저로 올라가기엔 많은 무리가 따르죠 [...] 저는 코미케에서 회지가 나온거에 새삼 놀랐을 정도. 이런 작품이 회지가 나와?

Commented by 메서슈미트 at 2008/07/10 22:28
역시 이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ZUN은神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8
神은 酒. (...)
Commented by 북두의사나이 at 2008/07/10 23:49
저는 요요몽 4면(특히 초반)의 음악과의 싱크로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구름속에서 조용한 음악이 흐르다가,구름을 벋어나며 스테이지 제목이 뜨고,그 때 흐르는 음악의 연출이 가히 최고죠.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19
요요몽 4면은 유난히도 필드가 긴 느낌이 드는데 사실 그러한 스테이지의 등장 부분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보스전에서 이어지는 프리즘리버전 또한 음악은...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8/07/11 03:15
최근 동방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곡이 '신들이 사랑한 환상향'으로 바뀌었습니다.
필드 곡들 놓치기 아까운 거 정말 많지요.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20
사랑할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풍신록은 진짜 왜이리 명곡이 많은지...;
Commented by Ifrita at 2008/07/11 10:07
음악을 사용한 연출이라면 영야초 4면도 훌륭하지요.
대나무 숲을 헤매는 것처럼 단조로운 멜로디만 반복으로 흘러나오면서 천천히 날아가다가 갑자기 배경이 눈부시게 빛나고는 탁 트인 장소가 나오며 하늘에는 가짜 달과 4면보스(마리사 or 레이무).
그리고 보스 테마가 흘러나오며 전개 스피드가 쭉~올라가더니 보스전까지 직행.
동방시리즈를 통틀어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연출임(*´ㅂ`*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21
아마 연출적인 면에서 영야초에선 그 4면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것같네요. 레이무나 마리사나 그 시원한 느낌이 너무 좋았던 스테이지.
Commented by 케이디디 at 2008/07/11 13:16
BGM과 게임플레이상의 싱크로 맞추기는 ZUN씨의 꾸준근성입니다.


홍마향 3면, 홍마향 4면, 요요몽 4면, 영야초 4면, 영야초 5면, 영야초 익스트라, 풍신록 4면, 풍신록 5면, 풍신록 6면, 풍신록 익스트라 ,지령전 2면.


다 잘맞지요.


특히 익스트라에서 중보스때는 회화를 강제 스킵 못하게 막음으로써 최고의 싱크로를 추구하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22
그런데 엑스트라에서는 강제 스킵은 안되도 버튼 넘기기는 되서 막상 도입에 들어가다보면 칼같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하더군요 [...]
Commented by LONG10 at 2008/07/11 21:41
자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요몽 3면 보스음악의 싱크로가 마음에 듭니다.
후렴구에 들어가고 한 음 더 높아질 때 즈음해서 스펠의 공격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도 요요몽 4면 음악의 무서움보다야 못 하지만요.
(이건 음악만 무서운게 아니구나......)

그럼 이만......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23
요요몽 3면에서 앨리스가 나타날때도 상당히 부합한 면이 있더군요.
요요몽 4면에서 제일 공포는 사쿠야를 하다 보면 만날수 있는 멜란의 꼬부랑 레이저 어택이죠. 이게 어찌나 곡에 맞춰서 들어오던지..

Commented by 이자요이 at 2008/07/13 22:59
개인적인 선호를 말하면 '신앙은 어리석은 인간을 위해'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5면보스전테마보다...
제가 주로 좋아하는 올시리즈1면보스테마,엑스트라테마는... 대상에서 제외를 해놓고 따지면...
풍신록중에서는 1순위로 꼽는 곡중에 하나입니다.[아 캐릭터적인것은 제외하고요[...] 음악자체가 뭔가 고조되는게 상당히 좋습니다.]
음... 싱크로율면에서는 예전에 비슷한 포스팅을 한 기억이 있네요[...]
풍신록에서는 스코어링을 하지 않게 하려고 그레이즈를 뺐다...라는 내용이였는데 뭐 묻혔죠[...]
Commented by 이자요이 at 2008/07/16 14:13
헛 실수[...] '소녀는~'으로 정정[...]
Commented by ColoR at 2008/07/15 20:24
'신앙은~' 쪽은 필드전이 아니라 보스곡 테마 아니던가요. [...] 풍신 곡 자체는 다 너무 마음에 들지만요..

그레이즈란게 개인적으론 아무리 봐도 실보단 득이 많은 시스템이라 봅니다. 다른 시스템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동방 특유의 매력이랄까.. 하여간 이번 신작에서는 부활해서 반갑게 되었지만요.
Commented by 에리카 at 2008/07/16 14:16
타 슈팅에서도 이런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이런 연출이 잘 된건 정말 컬러님 말씀대로 잊을 수 없지요.
Commented by 세이렌느 at 2008/07/20 15:46
풍신록 5면은 사나에전 시작과 함께 울려퍼지는 전자기타 소리가 너무 인상깊어서 필드곡은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저런 씽크로가 또 있었군요. 유유코전이야 뭐 말하면 또 입아프고...
도입부가 가장 임팩트 있었던 스테이지라면 판타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스전 시작과 함께 고음부터 후벼파는 네크로가 전율이죠 ㄹㄹ....
Commented by 草록매實 at 2008/08/12 23:59
아아, 저 별 그리는 부분의 테마는 저도 팍 꽂혔었지요.
제 개인적인 감상에 임팩트 강렬하기론 풍신록에서도 1, 2위를 다투고 있지요.
타이밍 이야기를 하자면 엄밀히 말해 딱 맞지는 않지만 영야초 4면 마리사전에서
클라이막스와 마스터스파크 발동의 진동이 겹칠 때는 정말 짜릿하더군요. 덕분에 엄청난 것을 도둑맞은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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